디지털 기술은 카메라의 정체성을 확대시켰습니다. 일례로 휴대폰에 장착된 카메라 모듈로 말미암아 '사진찍기'는 특별할 것이 없는 일상의 행위이고,
사진은 귀걸이 또는 넥타이처럼 나의 표현방식이 되었습니다.
사진에 담긴 스토리(Photo Story, 7회), 사진으로 기록한 나의 일상(Diary, 8회), 사진에 띄워 보내는 편지(Photo Letter, 10회), 그리고 우리가
사는 구체적인 삶의 공간(Seoul, 9회)을 사진공모의 주제로 잡은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나와 당신의 소소하지만 소중한 이야기’는 우리 모두의 ‘나’와 ‘나의 삶’이야말로 형언할 수 없을 만큼 중요하다는 점을 반어법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또 부와 직위로만 인생을 평가하는 사회 풍조에 대한 일종의 반대이기도 합니다.
PCASO는 2500여 회원들이 평범하다고 스스로 말할 지언정 결코 무시하거나 가볍게 여길 수 없는 ‘특별한 삶’을 존중합니다.
그리고 회원님들의 삶에 대한 무한의 존경을 담아 지난 2년간 디지털 사진 공모전을 진행해 왔습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나이와 직업, 고향, 사는 곳이 제각각인 59명의 작품 69점을 선보입니다. 모두 특별합니다.
2009년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전시의 판매금 전액은 불우한 이웃들을 돕는데 쓰기로 했습니다.
사진찍기와 사진전시가 우리만의 유희가 아니라 사회봉사의 작은 실천임을 증명하겠습니다.